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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①콩코드의 오류-초음속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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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①콩코드의 오류-초음속의 그림자 이륙 후 바퀴를 접는 콩코드기.[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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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한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여객기로 세계인의 격찬 받았지만 비운의 사고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콩코드(Concorde)' 여객기는 훗날 항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해 콩코드 여객기를 개발한 콩코드 개발팀은 개발 중에 초음속 여객기가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투자한 비용이 많았고, 영국과 프랑스의 자존심은 실패를 인정하지 못합니다. 결국 콩코드는 비운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회사는 초음속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경제학 용어 중에 이미 투자한 비용에 집착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를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라고 합니다. 달리 '매몰비용의 오류'라고도 하는데 잘못된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깊이 개입해 가는 의사결정 과정을 일컫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항공기 산업은 급속도로 팽창합니다.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제작은 물론 세계 여객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에 자극받은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의 독주를 막고 유럽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손을 잡습니다.


영국항공기법인(BAC)과 프랑스 쉬드아비아시옹(Sud-Aviation)사는 1962년 11월29일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합니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은 비행기의 이름으로 '조화, 협력, 화합'이라는 의미의 '콩코르드(Concorde)'를 제안했고, 영국과 협의 끝에 e를 뺀 영어 단어 '콩코드(Concord)'로 확정됐다가 나중에 다시 e를 붙여 최종 '콩코드(Concorde)'가 됩니다.


콩코드 개발은 그야말로 도전이었습니다. 음속의 두터운 벽을 뚫기 위해서는 엔진의 힘도 필요했지만 불안정한 공기의 흐름과 초음속 비행으로 인한 충격과 마찰열을 견딜 수 있어야 했습니다. 사람을 태우는 여객기인 만큼 안전성이 보장돼야 했습니다. 1966년 최초의 시험용 모델 '콩코드 001'이 탄생했고 1969년 3월에는 29분 동안의 비행 테스트를 통과하고, 한 달 뒤 두 번째 모델 '콩코드 002'도 비행에 성공합니다.


그보다 몇 달 앞선 1968년 12월에 러시아의 초음속 여객기 '투폴레프(Tupolev) TU-144'가 140명의 승객을 태우고 음속보다 2배 빠른 마하 2의 속도를 기록하면서 콩코드 개발팀은 개발을 더욱 서두르게 됩니다. 그 결과 1969년 10월 마하를 돌파하고, 11월에는 마하 2.02로 초음 여객기의 역사에 새장을 열게 됩니다.

[과학을읽다]①콩코드의 오류-초음속의 그림자 한 때 상류층을 위한 여객기로 주가를 올리기도 했던 콩코드는 사고 이후 결국 파산합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그러나 콩코드 개발팀은 이 때쯤 콩코드 여객기가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침 세계적 불황과 오일 파동이 닥치면서 콩코드기가 실용성과 경제성이 낮은 비효율적인 여객기가 될 것이란 점을 예상하게 됩니다. 개발 예정 여객기는 몸체가 좁고 수용인원이 기존 여객기에 비해 적은데다 연모 소모량이 많아 운항 비용이 커질 것이란 단점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콩코드 개발을 시작하던 1962년 당시 "미국과 소련이 우주 기술을 주도한다면 우리는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여객기 기술을 갖고 있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투자금액도 1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미 투자된 금액에 대한 미련과 영국과 프랑스 정부의 자존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개발을 강행하면서 드디어 여객기가 세상에 첫 선을 보입니다. 1971년 9월에 영국에서는 '콩코드 101'이 제작되고, 프랑스에서는 '콩코드 102'이 제작돼 1973년에는 두 대가 모그 시험비행에 나서 무사히 통과합니다.


마침내 운항을 개시하면서 콩코드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 했습니다. 1973년에는 '콩코드 001'이 기존 여객기가 가지 못하는 고도 2만m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고, 1974년에는 '콩코드 101'이 마하 2.23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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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76년 1월21일 세계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의 상업 운항을 시작하는 등 기존의 기록을 속속 갈아치우며 세계 항공사에 파란을 일으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안전에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1979년 착륙 중에 조종사의 실수로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 외 기체 결함이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운항을 거듭할수록 콩코드 여객기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개발팀이 걱정했던 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했던 겁니다. '②콩코드의 오류- 실패와 교훈' 편에서 콩코드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로 인해 아직까지 초음속 여객기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함께 살펴 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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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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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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