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남방을가다⑩]말레이시아의 틈새를 찾아라

시계아이콘03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 말레이시아는 1인당 GDP가 1만달러에 달하고 민간소비 증가가 크게 기대되고 있는 아세안 대표 중소득 국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안정적인 통화정책과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4.8%를 기록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7% 보다 높은 5% 수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면서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싱가포르 보다는 물가가 저렴해 동남아시아의 풍부한 인력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민간소비 증가과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이어져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허브' 지역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경제강국 싱가포르나 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 태국 대신 말레이시아를 집중 공략해 성공한 기업들은 말레이시아 인구 구성과 국민 특성을 잘 파악해 일찌감치 공략한 '틈새'가 성공가도로 가는 지름길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말레이시아 렌탈 시장을 장악한 한국의 코웨이와, 리조트 시티 건설로 부동산ㆍ레저 부문을 접수한 화교 기업 마인즈의 성공사례를 진단해본다.


[신남방을가다⑩]말레이시아의 틈새를 찾아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가인 잘란 피낭에 위치한 코웨이 쇼룸.
AD


◆렌탈 시장 장악한 코웨이…"시장은 계속 커지는 중"=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렌탈시장에서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진출 성공 기업으로 통한다. 최기룡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렌탈 시장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주축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신뢰도를 쌓은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민간 소비 증가는 코웨이 시장 확대에 탄력을 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말레이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은 성장 속도가 경제률을 크게 추월하고 있다.


최 법인장은 "말레이시아는 수도관이 노후한데 반해 교체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끓인 물 외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정수기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고,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삼림에서 발생하는 헤이즈(Haze)로 공기청정기 사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며 "말레이시아 국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깨끗한 물을 마시고 좋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초반에 시장에 진출한 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렌탈 제도가 효율적이라는 점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고 성공비결을 말했다.

[신남방을가다⑩]말레이시아의 틈새를 찾아라 최기룡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장

2006년 코웨이가 시장에 들어오기 전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일시불로 구입해 사용하는 방식이 전부인줄 알았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최초로 한국식 렌탈 방식이 소개되면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기를 주기적으로 관리, 점검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지금은 기기 구입보다 렌탈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단시간에 이룬 성과는 아니다. 최 법인장은 "말레이시아 진출 초기에는 외국계 회사라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느꼈을 정도로 경계감이 심했다"며 "하지만 2015년께 말레이시아계 코디(서비스 전문가)를 대폭 확충하면서 판매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현재 코웨이가 구축하고 있는 코디 네트워크는 후발주자들과 차별성이 명확한 강력한 경쟁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할랄(HALAL) 인증을 따내는 등 현지화에 부지런히 나선 것도 신뢰도 확보로 이어졌다.


여기에 코웨이의 코디가 말레이시아 주부들의 선호 직업 중 하나로 자리잡아 직원 이탈이 많지 않다는 점은 단단한 코디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됐다. 시장 진입 초기엔 서비스 인력 네트워크 구축이 어렵다는 점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동종 렌탈기업이 많아져도 코웨이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 초기인 2007년 1월 코웨이에 입사해 1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디 에밀리 로키아씨는 "가정과 일을 병행하려는 가정주부나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사정을 가진 싱글맘들에게 코디는 인기 직업"이라며 "렌탈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코디가 서비스를 위해 주기적으로 집으로 방문하는 문화를 말레이시아인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코웨이의 빠른 성장으로 코디의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남방을가다⑩]말레이시아의 틈새를 찾아라 코웨이 코디 에밀리 로키아씨가 코웨이 정수기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가구당 구성원이 2~4명인 한국과는 달리 8~10명이 모여사는 대가족이 많아 소형 보다는 규모가 큰 정수기, 공기청정기가 잘 팔리고 있다. 최 법인장은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데 만족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문화 특성을 고려한 모델 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렌탈 아이템의 다양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1위 기업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복합 생활공간 구축으로 부자 소비 흡수하는 마인즈=마인즈그룹에서 부동산개발, 복합 생활공간 구축 사업 등을 맡고 있는 CHHB(Country Heights Holdings Berhad)는 말레이시아의 성공한 화교 기업으로 꼽힌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차로 15분, 국제공항에서 30분 떨어진 위치에 건설된 '마인즈 리조트 시티'에는 2000에이커 크기의 골프 코스 및 리조트 뿐 아니라 헬스케어 센터, 교육시설, 놀이동산, 복합 쇼핑몰, 전시장, 주거 공간, 오피스 등이 모여 있다. 모두 CHHB의 작품이다.

[신남방을가다⑩]말레이시아의 틈새를 찾아라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화교 영향력이 큰 대표적인 시장이다.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전체 상권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화교와의 유대관계 형성이 안되면 시장 진입에 실패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말레이시아에서 마인즈그룹은 화교기업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경쟁력으로 삼아 말레이시아 부자들의 늘고 있는 소득 및 소비를 기업 성장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화교 3세인 로렌스 하 전무는 마인즈가 화교기업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을 거둔 것과 관련해 부미푸트라 정책이 약(藥)이 됐다고 밝혔다. 부미푸트라 정책은 정부나 국유기업 조달, 각종 인프라 사업 등에 말레이시아계를 우대하는 일종의 토착민 우대 방안이다.

[신남방을가다⑩]말레이시아의 틈새를 찾아라 화교기업 마인즈그룹 계열사 CHHB의 로렌스 하 전무(Executive Director)


마인즈 리조트 시티가 있던 곳은 원래 버려진 땅이었다. 하 전무는 "1990년 버려진 광산을 리조트 시티로 개발한다는 것은 당시에 획기적인 생각이었다"며 "당시 말레이시아 토종 기업들은 정부에서 많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버려진 광산에 손을 대는걸 마다했고 버려진 광산에서 어떠한 사업이라도 해야겠다고 판단한 우리가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슬람계 기업들에만 우대 정책을 제공하고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겼지만, 당시 말레이시아 기업인들은 부동산과 건설업에 관심이 없었다"며 "다양한 분야 밑바닥에서부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화교들이 우리와 비슷하게 부동산개발업에 많이 뛰어들었고, 그 결과 많은 화교 기업들이 지금의 성공 열쇠를 거머쥘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에서 화교기업의 성공은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말레이시아에서 터를 잡은 화교 1,2세대가 성공을 갈망하며 근성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부미푸트라 정책이 비(非)말레이계 기업에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도 늘고 있는데다 아직 개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R&D, 생산력, 자본력만 있으면 말레이시아는 사업하기에 꽤 괜찮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5년을 주기로 기업들이 한번씩 정리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살아남거나 실패하거나 결정되는 기간이 5년 정도 된다는 얘기로, 잘만 버티면 5년 안에 한번 퀀텀점프 할 수 있는 사업적 기회가 생기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마인즈 리조트 시티, 선웨이 시티 등과 같이 말레이시아에서는 기업이 단일 건물이 아닌 복합 시티 구축을 하는 대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등이 많다"며 "이 또한 수요가 있기 때문인데, 아시아 지역의 많은 은퇴 자산가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생활, 엔터테인먼트, 의료, 비즈니스 등이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복합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D

다만 한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본력이 약해 협력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최근 2년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접촉해왔고 호텔, 골프&리조트, 오피스빌딩 관련한 사전 조사를 하고 파트너십 관련 논의를 시도했다"며 "하지만 다른 중국 기업들과는 달리 한국 기업들은 자본력이 약해 초기 자본금이 많이 필요한 부동산개발사업에 파트너십을 맺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박선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