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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北에 언급한 'Decimate', "열에 하나씩 죽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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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北에 언급한 'Decimate', "열에 하나씩 죽인다"는 뜻?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에 나오는 십자가형 모습. 로마군은 반란군을 토벌한 후, 제비뽑기를 시켜서 동료 10명 중 1명씩 처형하는 방식을 많이 썼는데 여기서 'Decimate'란 단어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사진=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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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를 언급하며 밝힌 'Decimation'이란 단어의 해석을 두고 각종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 Decimation과 Decimated란 표현을 모두 7번이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적으로 Decimate란 단어의 의미는 대량학살, 몰살시킨다는 뜻이다. 북한을 달래는 유화적 느낌의 말 속에 다수 포함된 이 '학살'이란 단어가 북한에 현실적 위협을 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을 '리비아모델'로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폈다. 하지만 리비아 카다피 대통령의 최후에 대해 말하면서 강경한 어조로 Decimate란 단어를 언급했다. 그는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초토화했다(decimated). 카다피를 지키는 합의가 없었다. 우리는 가서 그를 학살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즉각 이 Decimate의 해석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던진 첫 직접적 위협이자 긴장 고조의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초토화, 대량학살, 몰살 등을 뜻하는 매우 강경한 단어를 수차 언급한 것은 리비아 모델 방식과는 다를 것이란 말로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한편으로 합의에 실패하면 북한 정권을 끝장낼 수 있다는 위협적 발언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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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Decimate란 단어는 라틴어 'Decimare'에서 온 말로 Deci는 보통 '10'을 의미하는 접두사, Mare는 '동료(mate)' 의미로 두 단어가 합쳐 생겨난 단어다. 원뜻은 "동료 10명당 1명씩 골라서 죽인다"는 뜻이다. 고대 로마제국 시대, 로마군은 반란군이 진압되면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제비뽑기를 시켜 10명 중 한명씩 십자가에 못박아 처형하는 잔혹한 처벌방식을 주로 행했기 때문에 그런 로마군의 처형방식에서 온 단어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강경한 단어를 여러차례 언급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깰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를 것이란 경고성으로 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북한의 강경파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향후 북미회담을 둘러싼 양국의 물밑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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