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납치문제 거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통신은 12일 '세상만사는 결코 일본의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논평은 납치문제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납치문제담당상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고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무대에 그림자도 끼우지 못하고 있는 가긍한 처지에서 벗어나 그 누구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청산을 회피해보자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 세계가 다가온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과 회담을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적극 지지ㆍ환영하고 있는 때에 유독 일본만이 삐뚜로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암둔한 정치 시야로 하여 스스로 소외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베 정권"이라며 "역사적인 전환 국면에서 일본이 저들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말끔히 청산할 각오를 가지지 못했다면 그 누구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그저 한 번 만나 말하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납치문제의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의 진전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표 달성을 위해 돌파구를 열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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