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송 출연할 게스트 구합니다”…BJ 성인 방송에 청소년 게스트가?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방송 출연할 게스트 구합니다”…BJ 성인 방송에 청소년 게스트가?
AD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고등학생 Y양(18)은 최근 한 BJ(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가 진행하는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려다 곤욕을 치렀다. Y양은 시간당 50만 원의 보수를 주겠다는 BJ A씨의 말에 혹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지만 A씨는 애초 약속했던 조건과 정반대의 조건을 내걸었다.

방송 전 미팅에서 A씨는 Y양에게 “이번 방송 콘셉트가 술먹방(음주방송)이기 때문에 방송 중 약간의 스킨십과 함께 술도 같이 마셔야 한다”며 “시청자들 반응에 따라 돈을 더 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사전에 노출이나 스킨십 등이 전혀 없다고 전해 들었던 Y양은 당황스러운 마음에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A씨는 이미 스케줄을 잡아놓은 탓에 다른 게스트를 못 받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Y양의 부모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나서야 일은 일단락됐다.

인터넷 개인 방송 게스트 출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하루 최대 100여만 원에 달하는 큰 액수의 돈을 벌 수 있어서다.

“방송 출연할 게스트 구합니다”…BJ 성인 방송에 청소년 게스트가? 인터넷 개인 방송 게스트 구인 광고(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명 ‘벗방(음란방송)’이라 불리는 성인방송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다루는 방송도 수시로 게스트를 모집하고 있으나 일부 BJ들은 게스트가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송 진행자 외에는 게스트가 미성년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는 미성년자와 2대 1로 성관계하는 장면을 20여 분간 방송한 한 BJ가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근 출소한 이 BJ는 또 다른 방송 플랫폼으로 옮겨 계속 BJ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블로그나 SNS,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도 인터넷 방송 BJ와 게스트 모집 광고가 넘쳐난다. 실제로 10일 여고생을 가장해 성인방송 BJ를 모집한다는 채팅방에 접속, “미성년자인데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느냐”고 묻자 “너무 어려 보이지 않으면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방송 출연할 게스트 구합니다”…BJ 성인 방송에 청소년 게스트가? 성인 방송 출연 게스트를 모집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사진=카카오톡 대화내용 캡처)


AD

상황이 이렇지만 재제 방안은 마땅치 않다. 현행법상 미성년자의 방송 출연 자체가 불법이 아닌 데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 요구도 법적인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방심위 관계자는 “방심위에 신고가 들어온 건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시정요구 등을 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콘텐츠에 대해선 제재가 가능하지만 미성년자의 방송 출연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