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11일 예약판매 시작
갤럭시S9 이어 G7도 자급제 모델 출시
약정 부담스럽고 개통 절차가 번거로운 소비자
알뜰폰 결합해 통신비 아끼고픈 소비자에 적합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11일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자급제 모델도 판매된다. 이에 소비자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9'을 시작으로 '자급제가 좋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자급제 모델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적합한지' 정확히 파악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정의부터 내리자면 자급제 모델은 냉장고와 TV를 사듯 이동통신사와 아무런 약속 없이 스마트폰을 사는 방식을 뜻한다. 자급제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는 이통사 대리점에 들러 가입 절차를 따로 진행해야 한다. 이런 구입 방식으로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주는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대신 매달 25%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혜택은 받을 수 있다. 대개 선택약정 혜택이 크기 때문에 자급제든 통신사 스마트폰이든 이 부분에선 가격적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자급제 모델이 적합한 소비자는 누굴까. 첫째 어학연수를 앞둔 대학생처럼 약정이 부담스러운 경우다.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위약금 부담이 생기므로 자급제 모델을 선택하는 게 낫다. 둘째 스마트폰을 바꿀 때마다 개통 절차가 번거로운 소비자다. 자급제 모델은 통신사 대리점에 들러 개통 절차를 치르지 않아도 있던 원하는 통신사에서 유심만 따로 구입해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셋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데 통신 요금은 아끼고 싶은 소비자다.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고 이통3사 대신 알뜰폰에 가입하면 약정도 없고 평균 30% 저렴한 요금을 내면 된다. 넷째 자질구레한 통신사 선탑재 앱과 단말할부이자가 싫은 경우다.
과거엔 위와 같은 소비자라 할지라도 자급제 모델을 선택하는 데 장애물이 있었다. 우선 스마트폰 가격이 비쌌다. 통상 제조사는 자급제 모델을 통신사 출고가보다 10% 비싸게 책정해왔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9에 이어 G7도 두 모델의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돼 이 문제가 해결됐다. G7(4GB·64GB)과 G7+(6GB·128GB)의 출고가는 각각 89만8700원, 97만6800원이다. 자급제 모델은 LG베스트샵, 전자랜드, 하이마트, 11번가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