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일명 '신안 염전 노예'의 사건을 재조명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신안 염전 노예 63인'편으로 꾸며져 지난 2014년 '염전 노예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장애인 노동 착취 사건과 그 후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지난 4년 간 진행된 염전 주인들에 대한 재판을 추적했으며 알려지지 않았던 염부(염전 작업자)들의 피해 내용도 공개했다.
염전에서 일하다 섬에서 구출된 박성근(54·가명)씨는 이날 방송에서 "혼자 일했다. (염전일 안할 때는) 밭에서 일했다"라며 "돈을 추석, 설날에만 5만원씩 줬다"고 증언했다. 지적장애 2급이었던 그는 4000평이 넘는 염전을 혼자 작업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최소 14년간 염전에서 착취당했으며 이는 최저임금으로 계산해도 1억2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박 씨는 염주에게 폭행도 당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폭행 시기를 특정하지 못해 염주에게 폭행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지금 뜨는 뉴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2014년 이후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재판 결과 21건 중 5건만 실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염주가 반성하고 지역 관행이라는 점이 참작된 결과였다.
또한 제작진은 구출된 염부들 중 일부가 다시 염전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고 노숙인 쉼터에서 머물기도 한다고 전하며 그들이 자립하고, 국가의 관심 속에 살 수 있는 온전한 구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