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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주도해 만든 '경인선'은 제2의 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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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활동했던 '경인선(經人先ㆍ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은 지난 대선과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원한 단체다. 경인선은 온라인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플(착한 댓글) 달기 운동'을 주도했고, 김씨도 경인선에 대해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이라고 지칭한 바 있어 이들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씨가 개설하거나 참여한 알려진 커뮤니티 블로그 및 카페는 경인선을 비롯해 '세이맘(세상을 이끄는 맘)',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 등으로 알려졌다.

경인선은 원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알려진 김씨가 충성도 높은 인사들을 모아 꾸린 단체다. 경인선은 2016년 10월 활동을 시작했다. 블로그로 회원 수는 1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100만 촛불의 힘으로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선플 운동이 일어나기만 하면 그 어떤 댓글 부대도, 악의적인 프레임도 두 손 두 발을 들 수밖에 없다"며 조직적 활동을 강조했다. 실제로 경인선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대선 경선장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인선 회원들을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경인선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재성 전 의원 등을 비난했다. 반면 김경수ㆍ전해철 의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는 김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린 글들과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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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맘은 19대 대선 직후 만들어진 육아정보 카페다. 육아와 요리 등을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인 색깔이 짙다. 세이맘 운영진은 회원들에게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라고 권유하는가 하면 가입 방법을 자세히 공지하기도 했다. 세이맘은 최근 카페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 팬카페인 우경수도 김씨가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에게 우경수 가입과 홍보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현재 폐쇄됐다.


한 진보사이트에서는 김씨의 활동과 관련 "드루킹은 진정한 '문베'이다. '베'는 이기적 목적으로 누군가를 지지하고 접근한다. 그러다가 안 되면 돌아선다"고 비판했다. 극우 성격의 '일베'에 비유해 문베라는 신조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칼럼에선 "세상의 모든 파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네가 파리라는 사실을 내가 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순간 돌변한다는 점이다. 그런 후에 파리는 자기가 접근하려 했던 상대에 대고 말한다. '왠지 구린내가 나는 집단'이라고. 유달리 구린내를 좋아하는 파리의 말"이라고 적시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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