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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변수' 경남지사 선거 판 통째로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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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돌연 취소로 불출마 가능성까지 '솔솔'

'김경수 변수' 경남지사 선거 판 통째로 흔드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정된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전격 취소한 19일 국회 의원회관 김 의원실 문이 굳게 잠겨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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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돌연 취소했다. 이로써 6ㆍ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예고됐던 경남지사 선거의 결과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게 됐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당초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연기한 것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민주당은 앞서 김 의원을 경남지역에 전략공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만큼, 민주당의 숙원인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공략에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김 의원이 민주당원 김모(49ㆍ필명 드루킹)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위기에 놓이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연달아 두 번 출마선언을 보류하면서 불출마로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상태다.


경남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줄곧 보수정당을 택해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58.55%)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36.05%)를 22.5%포이트 차이로 앞섰다. 또 지난 2016년 총선에선 경남 16곳 지역구 중 12곳을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 같은 상황에 한국당은 경남지역을 '낙동강 전선'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보며 사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이처럼 김 의원의 등판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한국당은 미소를 짓고 있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출마를 공식화 한 상태다. 민주당이 관련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할 경우 부동층의 표가 다시 김 전 지사에게 향할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이 불출마 하게 될 경우 출마를 포기했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다시물망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공 전 시장은 앞서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한편 선거 승리를 확신하던 민주당이 연이은 악재를 맞으면서 지방선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 조직적 개입이나 구체적 배후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전체 선거판을 흔들기 어렵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분기점은 실제로 드루킹의 자금이 당 또는 어떤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서 건너갔다는 것이 확인되면 올 것"이라면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건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선거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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