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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초고가 전략 通했다…글로벌 이익 35% 움켜쥐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

애플, 글로벌 시장 마이너스 성장에도 아이폰X 힘입어 플러스 성장

아이폰X 국내 최고가 163만원…"적게 팔아도 많이 번다"

아이폰X 초고가 전략 通했다…글로벌 이익 35% 움켜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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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아이폰X' 초고가 전략이 통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X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홀로 영업이익 35%를 움켜쥐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비중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은 2016년 4분기 대비 1% 감소한 터. 애플의 영업이익은 아이폰X에 힘입어 1% 증가했다.

한 마디로 마니아층을 공략한 애플의 초고가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X 가격을 무려 999달러(64GB)·1149달러(256GB)로 책정했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가 최소 699달러, 최대 949달러인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비싸졌다. 특히 국내 가격은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아이폰X은 142만원·16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X의 가격은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아이폰X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아이폰X 판매가 지지부진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결국 아이폰X은 판매량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애플에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많이 파는 대신 적게 팔아도 많이 얻는 쪽을 택한 애플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다만 애플의 성공이 곧 소비자의 성공은 아니다. 아이폰X은 제조사의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 가격의 고공행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X 출시 이후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후속작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부담을 더는 식이다.


한편 아이폰X와 함께 아이폰8(19.1%), 아이폰8 플러스(15.2%), 아이폰7(6.2%), 아이폰7 플러스(5.0%)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 톱5를 휩쓸었다. 갤럭시노트8와 갤럭시S8 플러스(1.7%)를 빼면 톱10 중 8개가 아이폰이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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