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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이유로 가격올린 '샤넬', 임금은 짜다"…노조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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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노사 교섭 결렬…노조 "쟁위 행위 이어갈 것"

"최저임금 이유로 가격올린 '샤넬', 임금은 짜다"…노조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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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올초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샤넬이 임금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샤넬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샤넬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한지 11일째인 지난 3일과 지난 4일 샤넬 노사 교섭 자리가 열렸지만 결국 결렬됐다고 6일 밝혔다.


샤넬노동조합은 "회사가 중노위 결렬 이후 진행했던 교섭안보다 더 후퇴된 안을 가지고 나왔고 4일 한 차례 더 교섭을 가졌지만 임금인상률 0.3%포인트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다"며 "0.3%포인트의 간격은 인당 평균 월 6000원, 연 7만2000원정도 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샤넬이 업계 최고 성장률을 이뤘고 올 초 제품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음에도 그 성과가 노동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샤넬노동조합은 "지난해 업계 최고 성장률을 이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부족한 인원으로 인한 매장 1인 오픈, 1인 마감하는 고강도 노동과 회사에서 만든 헤어, 메이크업, 손톱색깔까지 맞춰야하는 그루밍 가이드를 지키기 위해 그림자 노동을 감수하며 일했다"면서 "올 초 회사 최저임근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지만 그 인상금액은 노동자들에게 돌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샤넬노동조합 위원장은 "올해 사측이 최저임금 인상에 맞추려 성과급을 기본급으로 돌리면서 연말 성과급을 없애려 한다"며 "회사가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부분파업, 30일 사복근무, 31일과 지난 1일 사복근무와 매장 내 피케팅에 이은 쟁의 행위로 이날부터는 단체복을 입고 근무하기로 했다. 단체복에는 매장 내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메시지를 담아 꾸며 입겠다는 계획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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