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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금호 사옥 매각으로 수익률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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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보유 지분 15% 우회 매입 통해 554억 차익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사옥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매각으로 283%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금호사옥은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주식 57만주(지분율 15%)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주당 3만4306원으로 총 196억원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주)금호사옥 지분 79.9%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금호사옥 보유 지분율은 94.9%(360만6200주)로 늘었다.

공교롭게도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추가로 매입한 지분 15%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내놓은 물량이다. 지난 1월22일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인 금호개발상사가 케이엠티제이차에 매각한 물량을 아시아나항공이 되사들인 것이다.


케이엠티제이차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인 정승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지분 100%(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금호개발상사가 케이엠티제이차에 지분 15%를 매각한 가격은 188억원으로, 케이엠티제이차는 188억원에 매입한 지분을 아시아나항공에 196억원에 되팔며 8억원의 차익을 취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사옥은 연면적 6만695㎡ 규모로 지하 8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됐으며 사옥 운영은 SPC인 (주)금호사옥이 담당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주)금호사옥 지분 79.9%에 대한 콜옵션을 포기하자마자 아시아나항공은 독일 도이치자산운용에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4일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재 최종 매각가 산정을 위한 막바지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


시장에서는 최종 매각가격을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유 지분 매각이 계획대로 마무리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사옥 지분 매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은 4745억원이며,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부터 우회적으로 매입한 지분 15%에 대한 가치는 196억원에서 750억원이 불어나게 됐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196억원을 투자해 750억원을 회수함으로써 554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기게 된 셈이다. 수익률은 283%에 달한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호석화가 자금사정이 어려운 아시아나항공을 우회지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우회지원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분매각은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사안으로 매수자가 나타나 적절한 절차를 거쳐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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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금호 사옥 매각으로 수익률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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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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