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후 6시 이후 업무사이트 접속 차단
출근 시간은 직종 별로 차등 적용
그룹사들도 워라밸 사수 나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5G급으로."
KT가 매우 강력한 업무관행 개선 정책을 시행하며 대표적인 '워라밸' 직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정시 퇴근을 권장하기 위해 오후 6시 이후 사내 업무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를 이달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6시가 넘으면 직원용 메신저는 물론, 전자결재를 위한 인트라넷 'kate', 영업전산용 업무 사이트 'kos' 사용이 중단된다. 부득이하게 연장 근무를 해야할 경우엔 부서장 결제를 받아야 업무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퇴근시간은 강제하되, 출근시간은 유연하게 했다. 워킹맘이나 특수 직군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KT는 일련의 업무 관행 개선 캠페인을 '9ood jo6(굿잡)'이라 이름 붙였다.
굿잡 캠페인과 더불어 '집ㆍ중ㆍ해'라는 이름의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는 '집중해서 한 시간만 각자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해피한 결론을 도출하자'는 뜻이다. '회의를 위한 회의'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KT는 이 같은 캠페인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관리 제도도 마련했다. 직원들은 익명으로 '굿잡센터'에 불합리한 직장문화를 고발하거나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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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변화에 발맞춰 그룹사들도 워라밸 사수에 나섰다. 콘텐츠 디지털배급 사업과 T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KTH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남녀 직원 모두를 위해 '자녀돌봄 10시 출근제'를 도입했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한다고 그만큼 늦게 퇴근하는 게 아니라 10시 출근 6시 '칼퇴근'을 보장한다. 위성ㆍ케이블 방송채널 그룹사인 '스카이TV'도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매주 수요일 6시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전사적 캠페인 '가족 사랑의 날'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는 '굿잡'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일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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