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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역설'.. IT인프라 산업에 새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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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역설'.. IT인프라 산업에 새생명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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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클라우드가 IT인프라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고사 위기에 처했던 미국 IT 하드웨어 업체들 다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두 자리 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IT하드웨어 업체들이 제 2의 생명을 얻게 됐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최근 내놨다.


지난 3년간 미국 투자자들에게 IT하드웨어업체들은 달가운 투자 대상이 아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급부상하면서 IT시스템을 갖추거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IT인프라 장비나 구축사업을 하는 IT하드웨어 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모건 스탠리는 클라우드 업체들의 매출이 1달러 늘 때마다 IT 하드웨어 업체들의 매출은 3달러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미국 내 클라우드 전환 비율이 21%로 추산되지만 2021년까지 44%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의 역설'.. IT인프라 산업에 새생명



하지만 모건 스탠리는 최근 IT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투자 성향을 ‘신중함’에서 ‘매력적’으로 바꿨다.


먼저 IT하드웨어 업체의 매출 감소가 기업들의 IT인프라에 대한 투자 축소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IT하드웨어 업체들의 매출 감소는 클라우드 전환 앞둔 기업들의 지난 수 년 간의 망설임이 원인이었다. 클라우드 투자를 앞두고 IT인프라 투자를 축소하면서 IT하드웨어 업계가 보리고개를 맞게 됐다는 것.


관련해 모건 스탠리는 알파와이즈에 의뢰한 100명의 최고 IT 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지난 3개월 전 대비 현재 기업들의 IT 예산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사내 IT인프라를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 등 자체 IT인프라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IT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미국 세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이 해외 자금을 본국에 들이고 있으며 기업들은 IT장비의 감가상각에 따른 이점을 누리고 싶어 한다. 기업들은 IT인프라 투자를 통해 자본 지출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으며 비용의 100%를 가치 절하 시킬 수 있다고 모건 스탠리 측은 추산했다.


이외에도 모건 스탠리는 IT하드웨어 분야가 약달러에 따라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매출 규모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인공지능, IoT 등 산업혁신에 따라 IT 하드웨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IT하드웨어 산업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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