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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차이나·재팬봇 뜨는데 잠자는 'IT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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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빅체인지] 주도권 경쟁 나선 한·중·일

블록차이나·재팬봇 뜨는데 잠자는 'IT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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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의 나라 중국에서 더 이상 위조품을 볼 수 없다? 믿기지 않는 일이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이 기술을 물류 공급망에 적용해 상품 위변조롤 추적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판치던 '짝퉁' 뉴질랜드 분유가 이제 중국에서 설 자리가 없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만든 곳도 중국 기업이다.

#. 도쿄 동쪽 지바현 마쓰도시의 한 식당, 이곳의 요리사는 로봇이다. 냄비를 들 힘이 없는 노부부를 대신해 로봇이 밥을 볶는다. 조리 시간은 채 3분이 걸리지 않지만 맛은 일정하다. 초밥을 쥐는 로봇도 있다. 사람이 할 일은 밥에 간을 하는 것 뿐이다. 나머지는 '로봇 초밥왕'이 한다.


중국과 일본이 4차 산업혁명 분야를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멀게만 느껴지는 우리와 달리 이미 국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다.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도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펼쳐지는 한ㆍ중ㆍ일 삼국지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얘기다.중국은 블록체인 기술, 일본은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의 부족과 규제가 격차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록체인? 블록차이나! = 중국 지적재산권 전문 매체 아이피알데일리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블록체인 특허 순위 상위 100위 기업 중 49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분야는 상품유통, 식품안전, 의료정보, 기부금 관리 등 다양하다. 중국의 콘텐츠 기업 텐센트 역시 2016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시작해 금융, 물류, 법무 등의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가상통화 투기 논란에 휘말려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로 연결되는 것이 더딘 반면 중국은 가상통화 거래 규제와 별도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 이미 저만치 앞서나가고 있는 셈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가상통화 '퀀텀'만 봐도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다. 퀀텀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출신들이 만들어 2016년 선보였다. 국내서도 거래되고 있는 이 가상통화는 블록체인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2세대인 이더리움의 장점만을 결합해 이른바 '3세대 블록체인'을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보도는 중국이 얼마나 블록체인 기술에 의미를 두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을 높게 평가하며 분산원장 기술의 독창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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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봇…1조원 대규모 투자 = 일본에서는 로봇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일본은 이미 2015년 '로봇신전략'을 발표했으며 현재 산업용 로봇 연간 출하액과 가동 로봇 수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1000억 엔을 로봇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 바탕이 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민관 합동으로 로봇산업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른 4차 산업분혁명 분야의 R&D 투자에 있어서도 일본은 우리나라를 앞선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기반산업의 R&D 현황 국제비교'에 따르면 일본은 전자, 바이오ㆍ의료, 기계장비 부문에서 투자가 많았고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에도 고르게 투자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은 IT 서비스, 바이오ㆍ의료, 통신 서비스 부문 투자가 선진국과 대비하여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해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 정확한 분석을 통해 로봇을 4차 산업혁명의 전략 분야로 선택했다"며 "우리나라도 강점과 약점을 반영한 우리만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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