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오달수는 지난 2016년 ‘씨네21’에서 연출가 이윤택과 함께 한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달수는 인터뷰에서 “20대 시절 부산에 살 때 공연 인쇄물 배달을 하며 가마골 소극장을 들락날락했다”며 “그 시절에는 좋은 의미의 남루함, 아름다운 나눔이 있었다. 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에 들어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자연스레 궁금해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기 학교를 안 다닌 나는 그렇게 이윤택 선생님을 통해 연극을 접했다”며 “지금도 열정적으로 연극 작업을 하시지만 30년 전 선생님은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셨다”고 회상했다.
이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약속시간 엄수’, ‘상호비방 금지’, ‘연애 금지’라는 연희단거리패의 세 가지 규칙을 설명하며 “극단을 운영하면서 자연히 몸담았던 연희단거리패의 미덕을 가져오게 됐다. 세 번째 항목만 알아서 하라고 했다. 스승의 좋은 정신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윤택은 “당시 극단원들이 연애를 하도 해 연극이 안 될 정도라 연애를 금지시켰는데 몰상식한 짓이었다. 요새는 연애 권장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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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달수는 28일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입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성추행을 폭로한 A씨에 대해선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표현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배우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연극배우 엄지영씨는 같은 날 방송된 JTBC ‘뉴스룸’ 방송에서 “변명으로 보이나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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