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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높이는 8848m?…네팔 정부 자존심 걸고 다시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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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높이는 8848m?…네팔 정부 자존심 걸고 다시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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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네팔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에베레스트’ 산 높이를 다시 잰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산 높이를 재측정 한다고 보도했다. 네팔은 그동안 자국 영토 안에 있는 에베레스트 높이를 직접 측정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네팔은 에베레스트 높이를 둘러싼 의혹들이 국가적인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인식하고 처음으로 자국 전문가로 꾸려진 팀을 파견했다. 이 팀은 다음 달 산 높이의 기준이 되는 평균 해수면을 측정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에베레스트의 공식 높이는 8848m. 이는 지난 1952년부터 1955년 사이 인도 측량가들이 측정한 것을 공식으로 인정한 수치다. 앞서 가장 처음 ‘피크15’를 측정하고 ‘마운트 에베레스트’ 라 이름 지은 사람은 영국의 측량가 앤드류 워다. 그는 1849년 최초로 삼각측량으로 높이 8840m를 재는데 성공했고 대기 중 빛의 굴절 등을 고려해 약 8882~8888m로 추정했다.

이후에도 수많은 나라에서 에베레스트를 재측정했는데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알파인클럽에서는 8850m, 이탈리아는 8846m로 인정하는 등 나라마다 공식 수치가 달랐다. 스노우캡(정상에 쌓인 눈) 포함 여부나 암반 높이의 오차범위 등에 따라 달라졌다. 게다가 인도네시아판이 유라시아판을 밀면서 생긴 산이기 때문에 매년 5~8cm씩 높아지고 지진 등 지질학적 활동으로 줄어들기도 하면서 측정 시점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왔다.


특히 히말라야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은 2005년 수차례 에베레스트 높이를 잰 결과 가장 정확한 수치는 8844m라고 결론 냈다. 당시 중국은 “측량대원 4명이 정상에 서 빙설탐측레이더로 에베레스트 높이를 측량했는데 암석부분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 정확히 8844.43m였다”고 주장했다. 스노우캡의 두께가 3.5m이며 암석부분의 오차는 ±0.21m라고 했다.


게다가 중국은 네팔이 공식 인정한 수치를 중국 측이 측정한 새로운 높이 8844m로 정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네팔산악연맹의 전임자였던 앙 수링 셰르파는 “중국이 네팔의 공식 높이를 8844m로 바꾸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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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산 높이를 둔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5년 네팔 중부에서 규모 7.8의 대지진까지 발생했다. 대지진 이후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재는 것은 처음이라 많은 산악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진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산 높이를 낮췄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오히려 높아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네팔 정부는 정확한 측량을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비롯한 첨단 장비를 동원해 중력, 바다의 높이 등을 계산할 예정이다. 산을 측정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5만 달러(약 2억7400만원)로 추산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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