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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유상호 사장 "올 시장요?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IB 원년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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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전략은 맞지 않아…올 세전 순익 증가폭 전년 대비 40%↑

[아시아초대석] 유상호 사장 "올 시장요?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IB 원년이 목표"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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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전필수 자본시장부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시장은 여전히 넛 크래커(nut cracker)입니다. 올해도 한국 경제는 선진국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무술년(戊戌年) 한국 경제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이 화해 무드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는 데다 지난해 경제 성장도 반도체 등 IT 업종에 쏠린 만큼 경기 확장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올해 일부 업종 수출 호조의 온기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국제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경제 상황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여기에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인도네시아 증권사 '단빡' 인수 완료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 확대

해외 딜 소싱 능력 키울 것


그럼에도 유 사장은 업계 1위 수준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올해 세전 순이익 증가 폭을 전년 대비 40%로 잡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요인에 천착한 보수적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만큼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올해를 글로벌 IB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유 사장은 "우선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완료하고 성장성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대형 IB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해외 딜 소싱(deal sourcing)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때 동반자로서 역량을 충실히 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를 완료한 이후에는 주식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에 비해 자본시장의 규모와 시스템이 뒤처져 있는 만큼 일단 주식 투자 인구를 늘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브로커리지 확대를 기반으로 IB 등 다른 사업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유일 발행어음 업무 활용
리테일·IB 등 기존사업부 강화
지분 58% 보유 카뱅 수익도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업계 유일의 발행어음 업무를 활용해 리테일, IB 등 기존 사업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상시 자금 수탁이 가능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처럼 헤지 자산과 담보 관리 부담이 없어 운영의 제약이 적은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투자파트너스, 이큐파트너스 등 모험자본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계열사와의 적극적인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발행어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회사 전체적인 수익 향상과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미래 IB 풀(pool)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 거는 기대도 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출범 165일 만에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2.84초마다 1명, 1시간마다 1268명, 하루 평균 3만425명이 가입했다. 한국투자증권 지주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유 사장은 "카카오뱅크가 올해는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뱅크의 단순하고 간편한 이용 방법에 어울리는 금융 상품 판매용 모바일 플랫폼 개발이 신사업 아이디어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저금리 시대를 통과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자본시장으로 넘어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해 국내 증시 강세에도 눈에 띌 만한 투자자 유입이 없었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한 고객 자산의 획기적 증대'를 올해 목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증시 강세에도 실제로는 투자자가 별로 넘어오지 않았다"며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투자자 욕구를 충족할 만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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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유상호 사장 "올 시장요?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IB 원년이 목표"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문호남 기자 munonam@



여기에 국내에 머물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의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보탰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건전성 규제는 강화하되 증권사 스스로 온전히 책임지는 분야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의 사업 영역은 글로벌 업무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 부족으로 거의 국내시장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라며 "증권사 스스로 글로벌 IB로 역량을 키우기 위한 투자 경험을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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