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25주째 상승 "당분간 계속 오를 듯"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기름값이 25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 약세, 러시아의 감산지속 필요 발언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 역시 당분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6원 오른 리터(ℓ)당 1551.5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4.1원 상승한 ℓ당 1344.4원으로 집계됐다. 등유 역시 ℓ당 3.8원 오른 896.4원을 기록했다.

주유소별로 살펴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3.8원 오른 1520.7원, 경유는 4.3원 상승한 1314.3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3.4원 오른 1572.3원, 경유 가격은 3.7원 상승한 1365.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제주 지역 휘발유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가장 작은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0.6원 오른 1618.3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3.1원 상승한 1644.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93.4원이나 높았다. 경남 지역 휘발유 가격은 1529.9원으로 전주보다 3.3원 올랐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휘발유는 전주 대비 12.4원 상승한 1461.1원, 경유가격은 25.1원 오른 1261.9원, 등유는 8.0원 상승한 751.4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 휘발유 공급가격이 전주대비 0.1원 오른 1440.9원, 경유는 10.5원 상승한 1249.8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러시아의 감산지속 필요 발언,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