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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올림픽 南北단일팀 논의.."막판까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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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회담 후 15일 예술단 실무접촉 등 협의 속도..단일팀 이슈는 추후 예상
도쿄·LA올림픽 앞두고 단일팀 구성 남북회담 수차례 가졌으나 성사된 적은 없어
"한달 채 남지 않아 IOC·남북 협의체서 결론내리기 어려울 것" 전망도
정치이슈 연결해 갑작스레 남북협의 중단한 일도 수차례


무르익는 올림픽 南北단일팀 논의.."막판까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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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코리아팀을 평창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의사를 밝힌데 이어 남북 단일팀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아직 최종 결정까지는 실무적 절차가 남았으나 대회를 총괄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어 남북 당국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사실상 결정권한을 쥔 협의주체 대부분이 적극 나서면서 성사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안팎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논의가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현 국가대표 구성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땀을 흘린 만큼 정치적 입김 탓에 대회에 뛰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시선이 많았다. 남북간 실력차가 엄연하고 선수간 호흡이 중요한 단체경기라는 점도 단일팀 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후 북한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지속되면서 단일팀 논의는 사그라들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올림픽 참가의사를 밝힌 후 고위급 회담까지 연이어 이어지면서 어느덧 남북 단일팀 논의까지 이어졌다. 정부 내에선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단일팀까지 염두에 두고 실무검토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열린 '평창회의'에서도 개회식 남북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이 주요 의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남북 회담에서 이미 남북간 입을 맞춘 데다 IOC 역시 단일팀을 과거부터 꾸준히 요청해온 만큼 '기술적 장애물'과 관련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IOC 안팎에선 엔트리를 늘려 북한 선수 3~8명가량이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난해 말까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데다 역대 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린 적이 없는 만큼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과 충분히 교류하지 않은 점이나 국내에서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은 점 등은 걸림돌이다.


향후 실무협의과정도 순탄할 것으로 낙관할 순 없는 처지다. 일단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안을 포함한 실무협의를 위해 15일에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자고 지난 12일 제안했는데 아직 회신이 없다. 대신 북한이 파견할 예술단과 관련해 실무접촉을 갖자는 제안을 해왔고 우리 정부가 응해 15일 모이기로 했다.


과거 국제대회를 앞두고 가졌던 남북간 체육회담을 보더라도 수차례 얼굴을 맞대 합의를 한 이후에도 막판에 결렬돼 성사되지 못한 게 대부분이다. 앞서 19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IOC는 우리쪽에 남북 단일팀을 요청했고, 이후 북한의 제안 이후 우리쪽에서도 동의하면서 이듬해부터 로잔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열고 의견을 나눴다. 1차 회담 후 북한이 우리쪽을 비방한 데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북측이 거부하면서 두 차례 만에 결렬됐다.


이후 모스크바올림픽을 앞둔 1979년 북한이 대한체육회에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인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우리쪽에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하면서 무산됐다. 1984년 4월 들어서도 정주영 당시 대한체육회장이 LA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수락해 일주일 만에 1차 회담이 열렸다. 같은 달 30일 2차 회담, 한달여 후 3차 회담이 열렸다. 그러다 당시에도 북한이 체육회담에서 정치적 의제를 거론하지 않는 등 몇 가지 요건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난항을 겪었고 일방적으로 회담중단을 알려오면서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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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는 아홉 차례 본회담, 여섯 차례 실무대표 접촉을 진행하는 등 회의를 거듭했으나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선수 선발전을 공개할지를 비롯해 단장제 문제, 공동사무국 설치장소 문제를 두고 초기부터 의견차가 있었고 합의사항과 관련해 이행보장방안을 마련하는 문제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000년대 이후에도 마카오 동아시아게임을 비롯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논의가 불거졌지만 성사된 적은 없다. 전례를 살펴봤을 때 수개월, 수년간 수차례에 걸친 회담에서도 쉽게 합의하지 못했는데 불과 한달가량 남은 현 시점에선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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