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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의 마지막 기회…'獨 대연정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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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과 연정 협상에 착수한다.


독일 제1당인 기독교민주당의 당대표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교사회당(기사당) 등과 만나 연정 구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지난 총선 이후 사민당은 더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추진했던 자메이카 연합(기민당, 기사당, 자유당, 녹색당) 연합이 실패하자, 사민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 연정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대연정 논의가 가능해졌다.

메르켈의 마지막 기회…'獨 대연정 협상 시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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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치권은 사민당이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높은 수준의 복지정책 강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정 협상마저 실패할 경우 메르켈 총리의 시대가 막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민당이 재무장관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거 연정협상 당시 사민당인 외교부 장관과 경제부 장관을 요구했는데, 이는 전략적 실수였다는 평을 얻었다. 하지만 사민당의 요구에 독일 보수 진영에서 반발하고 있어 협상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사민당의 요구가 과도할 경우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의 연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총선 이후 하향세를 보여 현재 차기 총리로서의 지지율은 53%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당과 사민당은 건강보험, 사회간접자본, 난민 정책 등을 주요의제로 연정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협상과 관련해 기민, 기사, 사민당은 협상 기간에는 언론 브리핑과 인터뷰 등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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