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뷰티 디바이스 '트리아 미니', 6주간 체험해보니…20% 감소
눈에 띄는 효과에 비해 높은 가격은 단점…병원 시술비와 비슷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겨울은 털갈이의 계절. 여름을 6개월 가량 앞둔 지금 기자는 제모에 관심이 갔다. 염증이 일어날 수 있는 여름보다는 겨울이 시술 받기 적절한 계절인 이유에서다. 입술 위 인중, 손가락 등 국소 부위에 미세하게 올라온 털 제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다리 부위의 제모는 몇년 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만족도는 50%에 그쳤다. 시술가격은 비쌌지만, 효과는 절반에 그쳤기 때문이다.
당시 기자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격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다리 부위 제모 가격은 30만원대. 제모의 효과는 털의 굵기가 굵을수록, 색깔이 진할수록 높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다리나 팔 부위의 가격이 겨드랑이에 비해 6배나 높은 까닭도 이 때문이다. 다리와 팔, 인중은 제모 효과를 크게 보기 힘든 부위기도 하다.
기자는 지난 가을 홈 뷰티 디바이스 트리아 미니를 추천 받았다. 한 손에 잡히는 기기는 충전기를 꼽으면 '윙~' 소리와 함께 전원이 켜졌다. 기기에 있는 동그라미 버튼 하나로 레이저 세기 조절도 가능했다. 설명서에 나온 대로 기기의 사파이어 창을 인중 부위에 대고 5㎜ 씩 이동시켜 봤다. '삐~' 소리와 함께 빨간 불이 번쩍였다. 깔끔하게 밀어낸 털 밑에 위치한 모근이 '인식됐다'는 뜻이다. 범위를 넓혀가며 기기를 사용해봤다. 일부 부위에서는 따끔 거리는 통증도 전해져 왔다. 트리아 관계자는 "다른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민감한 피부라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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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주기는 2주다.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 더 자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피부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관계자의 말이 떠올랐다. 지난 10월부터 2주마다 총 6주간 사용해본 결과, 인중과 손에 있는 털 비율이 20% 가량 감소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병원에서 받은 시술에 비해 효과는 미미한 편이나, 사용 기간을 늘릴 수록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였다. 2주간 사용하다, 3개월 후부터 1주 간격으로 기기를 사용하면 효과는 증폭된다고 트리아 측은 설명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떨어지는 편이다. 트리아 미니 구입 비용은 37만원으로 병원에서 다리 부위 제모를 받게 되는 경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원을 켤 때 '윙~' 소리를 내는 소음과 기기 하단에서 바람도 나온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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