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 빅맥에 곁들이는 5,000달러 샤토 무통 로쉴드의 맛은 어떨까? 사진 =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스틸 컷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영화 ‘킹스맨’은 개봉 당시 제작국가인 영국을 제치고 한국이 흥행수익 2위 국가에 오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속편 개봉 땐 주연인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그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1편과 속편을 아우르며 영화에 먹음직스럽게 등장하는 햄버거는 첫등판부터 남다르다. 고급스러운 은 식기에 담겨 총이라도 나올 듯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 끝에 뚜껑을 여는 순간 눈에 비친 빅맥과 치즈버거, 후렌치후라이의 자태는 반전 중의 반전. 여기에 해리(콜린 퍼스)와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이 빅맥과 곁들인 와인은 프랑스 5대 와인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쉴드 1945년산으로 5천 달러를 호가하니 누가 보면 개발에 편자일 수도, 혹은 환상의 짝꿍일 수도 있겠다.
지금 뜨는 뉴스
양키즘의 상징인 버거에 명품 와인으로 자신을 조롱한 발렌타인의 만찬에 해리 역시 “트윙키와 샤토 디켐 1937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며 응수하는데, 이는 속은 하얗고 겉은 노란색인 미국 국민과자 트윙키로 벼락부자가 된 발렌타인의 속물성을 꼬집으며 소심한 복수를 날린 것이다.
한편 그 속에 품은 칼날같은 의미야 어떻든 관객들은 이 장면을 마주하고 난 뒤 영화를 보는 내내 참을 수 없는 궁금증에 사로잡히게 된다. 빅맥과 함께하는 샤토 무통 로쉴드 1945의 맛은 어떤지, 또 트윙키에 샤토 디켐 1937을 마시는 기분은 무엇일지에 대해. 과연 어떤 맛, 무슨 기분일까?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