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진아가 자택에서 사망한 뒤 2주 만에 발견된 배우 이미지에 대해 안타까움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미지의 유작인 KBS 2TV 단막극 ‘13일의 로맨스’에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28일 태진아는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초 추석특집으로 촬영한 드라마인데 파업 등의 여파로 아직 방송되지 않았다”며 “날씨가 더울 때 5일간 촬영했는데 이미지 씨가 직접 차를 운전하고 다닐 정도로 어디가 아픈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내게 연기 코치를 해주면서도 짜증 한번 안 부리고 늘 밝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유명했던 옛날 배우 역이었다”며 “이미지 씨와는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내다가 나이 들어 한 동네 아파트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새롭게 로맨스를 나누는 연기를 했다”고 ‘13일의 로맨스’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드라마에서 친분을 나눈 뒤 이미지가 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도 세 번이나 찾아왔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 이미지 씨가 오피스텔에 돌아온 것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다는데 그날이 카페에 온 날이었다”며 “드라마 팀 몇몇과 카페에서 같이 식사를 했는데 여느 때처럼 음식도 잘 먹고 깔깔대며 밝은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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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너무 안타깝고 허망하다”며 “일본 공연을 마치고 와서 오늘 밤 빈소에 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지는 1981년 데뷔해 '서울의 달', '태조 왕건', '태양인 이제마', '육남매', '파랑새는 있다'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사랑받았다. 고인은 최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경이며 장지는 인천 가족공원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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