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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싸움일줄 알았더니 '중박'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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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중도' 후보의 출마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도 의원들의 출마 여부다. 현재 당내 경선 분위기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구도가 형성돼 있다. 친박에서는 홍문종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바른정당 복당파가 대부분인 비박에서는 김성태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친박 20여명, 비박 20여명 등 확실한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는 의원을 제외한 60여명의 의원들이 중도로 분류되면서 중도 후보로 누가 나서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중도 후보로는 이주영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지목되고 있다. 5선의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 출범 이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어 친홍(친홍준표) 인물로도 꼽히는 인사이다.

 나 의원은 최초의 여성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으로 원내대표에게 꼭 필요한 의정 경험이 풍부한 4선 중진이다. 당 최고위원과 서울시당 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당내 입지가 탄탄한 편이며, 높은 대중적 인지도 또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유기준ㆍ조경태ㆍ한선교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어와 있다.


 과거 범친박으로 분류됐던 초ㆍ재선 의원들의 표심도 변수로 꼽힌다. 초선 44명, 재선 30명으로 이뤄져 있는 초ㆍ재선 그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초선의원 14명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당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우리들은 계파주의 배격을 천명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런 계파정치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초ㆍ재선을 중심으로 한 탈계파주의 그룹을 누가 먼저 포섭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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