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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대1 경쟁률 뚫고 남극가는 꿈 이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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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한 정씨 "남극가는 꿈 이뤘다"

168대1 경쟁률 뚫고 남극가는 꿈 이룬 사람들 정승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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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암을 극복한 직장인, 동화작가, 아마추어 영상제작자로 직장인…. 168대1의 경쟁률을 뚫고 4명의 남극 체험단원이 선발됐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일반인 남극체험프로그램인 ‘남극 체험단’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극체험단은 30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남극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국민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간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670명이 응모해 168대1의 경쟁률을 뚫고 4명의 체험단원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남극 체험단으로 뽑힌 20대 정승훈(27)씨는 암을 극복한 후 본인의 경험을 살려 혈액암협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군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2012년 혈액암 진단을 받으면서 공군장교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정씨는 "2012년 혈액암으로 인해 공군장교가 되는 꿈과 남극에 가는 꿈을 접었지만 항암치료를 마치고 이번 남극 체험단에 선발되어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동화작가 전현정 씨는 남극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들려줄 동화를 집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근무하는 공승규(34)씨는 평소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아 아마추어 영상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공씨는 "노래와 영상 제작 등 재능을 활용하여 남극 성과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취업 준비생인 이소영(25)씨는 창업을 계획 중이다. 인디밴드 활동 경험이 있으며 인도에 있는 신축 호텔의 벽화를 그려준 독특한 경험의 소유자다. 이씨 역시 이번 체험단에 합류하게 됐다.


이날 극지연구소(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발대식에서는 체험단에게 남극체험단 임명장을 수여하고 남극 현지에서 진행할 활동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 4명은 남극에서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지난 달 극지안전훈련과 남극환경보호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남극체험단은 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일 남극에 도착, 5박 6일간 세종과학기지에 머물면서 현장 활동을 수행한다. 1988년 준공된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김성중 책임연구원을 필두로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존층, 해양, 대기 등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기상관측, 남극특별보호구역 운영, 다른 나라 기지와의 국제공동 연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체험단은 이 기간 동안 대원들과 함께 남극 연구와 기지관리 활동 등을 체험하고 펭귄서식지 및 인근 과학기지를 방문하여 영상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에 선발된 남극체험단의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30년간 쌓아 온 남극연구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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