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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하늘길 다시 끊었다…올 들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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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국제항공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영 활동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일이 마지막 운항이었으며 언제 운항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탔던 비행기가 마지막 항공편이었던 셈이다.


중국국제항공이 평양행 하늘 길을 막은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항공사는 지난 4월에도 승객 부족으로 인한 잦은 운항 취소를 언급하면서 운항을 중단했다가 5월에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근시일 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겉으로는 수요 부족을 운항 중단의 근거로 들었지만 쑹 부장이 '빈손'으로 귀국한 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직후 실행한 조치라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대북 제재의 의도를 담았다는 판단이다.


중국국제항공은 평양 주재 사무소도 잠정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TV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국제항공 평양 사무소의 인원과 설비를 모두 철수했고 마지막 인원은 지난 20일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중국국제항공은 북한 고려항공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북한을 오가는 항공사였다. 2008년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주 3회 정기 노선을 운항해 왔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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