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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록스의 종말]채권금리 급등…기업 자금조달 '한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기준금리 인상 임박…국고채 3년물 3년 만에 최고치 찍어
저금리로 버틴 한계기업, 빚 156조 넘어서


[골디록스의 종말]채권금리 급등…기업 자금조달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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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화강세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금리로 버텨왔던 한계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 상황이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74%를 기록했다. 연초 1.6%대였던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9%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한 달 새 급등했다. 지난 14일엔 2.22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회사채 금리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3년만기 회사채(AA-) 금리는 2.771%로 석 달 전인 8월14일(2.338%) 대비 0.433%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BBB-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8.581%에서 9.017%로 0.436%포인트 올랐다. 특히 BBB-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최근 5년 최고 금리(9.15%) 수준에 육박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채권거래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채권은 264조8101억원(액면가 기준)으로 지난 9월(395조6506억원)보다 33%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2008년 11월(225조7231억원) 이후 8년11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덩달아 오른 영향이다. 기업들이 채권 금리가 오를 경우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저금리로 버텨왔던 한계기업들은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으로 3년째 이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 2015년말 기준 한계기업 3278곳의 금융권 신용공여(대출채권ㆍ지급보증) 규모는 156조5000억원으로 전년(132조5000억원)보다 24조원(18%) 증가했다. 4년 전인 지난 2011년(110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45조8000억원(41%) 불어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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