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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퀴리 150돌]②1차 대전의 포화 속에서 생명을 구했던 '리틀퀴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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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퀴리 150돌]②1차 대전의 포화 속에서 생명을 구했던 '리틀퀴리'를 아시나요? X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치를 내장했던 차량인 '리틀퀴리' 모습. 1차 대전 당시 퀴리 부인은 딸과 함께 이 차를 몰고 전선을 누비벼 100만명 이상의 부상병들을 진단하러 다녔다.(사진=sierrawyllie.weeb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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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마리 퀴리 박사는 보통 1903년, 1911년 두차례에 걸쳐 노벨상을 수상했고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명성이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유명하게 했던 일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딸과 함께 전선을 누비며 '리틀퀴리'라 불린 이동식 X선 차량을 끌고 다니며 부상병들을 진단했던 일이었다.

사실 1차 대전 이전까지 마리 퀴리 박사의 생애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남편인 피에르 퀴리가 1906년, 마차 바퀴에 깔리는 사고로 사망하고 뒤이어 그녀가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온 프랑스 언론은 그를 맹렬히 공격했다.


그녀는 남편 피에르의 제자이자 유부남이었던 폴 랑주뱅과 사랑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 따라 거의 학계에서 매장당할뻔 했다. 1911년 두번째 노벨상을 받을 당시에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까지 노벨상을 받지말라고 권유하기까지 했다 전해진다. 망한 나라의 이민자 출신에 과학계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여성이란 이유로 그녀에 대한 공격은 더욱 거셌다. 이런 부당한 차별에 시달렸지만 그녀는 꿋꿋했다.

[마리퀴리 150돌]②1차 대전의 포화 속에서 생명을 구했던 '리틀퀴리'를 아시나요? 마리 퀴리 박사(오른쪽)와 큰 딸인 이렌 졸리오 퀴리 박사(왼쪽) 모습. 1차 대전 당시 리틀퀴리를 몰고 다니며 전선에서 부상병들의 진단을 함께했다. 이렌 박사는 1935년 남편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받아 퀴리 모녀는 세계 최초로 모녀가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사진=위키피디아)


이렇게 자신을 괴롭힌 프랑스였지만, 막상 전쟁이 터져 위기에 처하자 그녀는 주저없이 전선으로 달려갔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퀴리 박사는 스스로 개발한 '리틀퀴리'라는 자동차를 몰고 큰 딸인 이렌 졸리오 퀴리와 함께 전선을 누볐다. 이 차에는 X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치가 내장돼 부상병들을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리틀퀴리는 전쟁 당시 20대 정도가 만들어져서 부상병 진단에 도움이 됐으며 전시에 리틀퀴리의 도움을 받은 부상병은 100만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X선에 과다하게 노출된 일이 훗날 백혈병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의 재산까지 모두 국가에 헌납한 퀴리 박사는 전후 연구자금이 부족해 더 이상 라듐을 연구할 수 없게 되는 지경에 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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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미국언론에서 퀴리 박사를 인터뷰해 그녀가 라듐에 대한 특허권을 포기하고 프랑스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했음을 밝혔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모금운동이 전개됐다. 퀴리 박사는 라듐에 대한 특허권을 왜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라듐은 하나의 원소이며,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에 갔던 퀴리 박사는 엄청난 환영을 받은 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라듐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그제서야 그녀에 대해 훈장을 추서하겠다고 나섰지만, 그녀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사양했다. 그녀가 애초에 과학자가 자신의 성과를 통해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강제로 국가상을 그녀에게 수여하고 종신연금도 부여한다. 그녀가 1934년 사망하자 프랑스의 위인들이 안장되는 국립묘지 팡테옹에 묻히게 됐다. 늦게나마 생전의 업적과 희생이 올바른 평가를 받았던 셈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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