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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8언더파 "내가 진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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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타 논란' KB금융스타챔피언십 두번째 1라운드, 김윤교 3타 차 2위

김해림 8언더파 "내가 진짜 선두" 김해림이 KB금융스타챔피언십 첫날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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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해림(28)이 진짜 선두다.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6678야드)에서 다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쳤다. 사상 초유의 선수들 집단 보이콧과 함께 결국 1라운드가 전면 취소됐고, 이날은 첫 조 티 오프가 1시간30분가량 지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1라운드가 재개된 상황에서다.


전날 최혜진(18ㆍ학산여고3) 등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에서 공을 집어 벌타를 받은 게 출발점이다. 경기위원회는 그러나 "육안으로 그린과 프린지를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규칙을 위반한 선수들을 모두 구제했다.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한 이유다. 경기위원회가 오후에는 그린과 프린지 구별을 위해 흰색 점을 홀마다 찍었다는 사실은 오히려 오전 조 선수들과 조건을 다르게 만든 무리수가 됐다.


KLPGA는 선수들의 '1라운드 취소'라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미 메이저 무대를 망쳤고, 대회는 3라운드로 축소됐다. 김해림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뚝심을 과시했다는 게 놀랍다. 지난해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정희원(26)과의 연장사투 끝에 우승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며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


무명 김윤교(21)가 5언더파 2위, '넘버 1' 이정은6(21ㆍ토니모리)는 김소이(23)와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7개 홀에서 2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있다. 전날 2벌타 면책으로 6언더파 공동선두에 나섰던 최혜진은 반면 9개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공동 14위가 됐다. 21일 오전 7시 잔여경기가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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