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6.1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사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맞대결 상대로 확정됐다.
NC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를 9-0으로 꺾었다. 준플레이오프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마무리하고 3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NC 선발 에릭 해커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4회까지는 두 팀 선발 박세웅과 해커가 호투하며 0-0의 팽팽한 승부. NC의 5회초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나성범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쳐 NC가 무사 1, 2루를 잡았다. 재비어 스크럭스가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쳐 NC가 선취점을 얻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을 내리고 조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세웅은 2회까지 호투했으나 3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 하고 실점 위기에 몰리면서 투구 수가 크게 늘었다. 4회 다시 2사 1, 3루 위기를 넘겼고 결국 5회 위기를 넘기지 못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정훈은 첫 타자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이호준이 적시타를 쳐 NC가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호준은 자신이 갖고 있는 준플레이오프 최다 루타, 최다 타점 기록을 43개, 15개로 늘렸다.
권희동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스크럭스가 홈에서 잡히면서 첫 아웃카운트가 잡혔다. NC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0 우위를 점했다. 롯데가 추가 실점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조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허무하게 4점째를 내줬다.
롯데가 이명우로 투수를 다시 교체했다. 하지만 이명우는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NC가 7-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 문규현의 볼넷과 대타 이우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손아섭이 투수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5회말 위기를 넘긴 해커는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해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은 후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해커는 6.1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을 여덟 개 뺏었다.
NC는 8회초 공격에서 안타 네 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2점을 추가했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도 완성했다. NC 마운드는 8회 원종현이, 9회 임창민이 지켰다.
NC 이종욱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이종욱은 이날 5회 이호준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 준플레이오프 통산 출장 경기 수를 스물여섯 경기로 늘렸다. 이전까지 은퇴한 홍성흔과 함께 스물다섯 경기로 이 부문 공동 1위였으나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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