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화성 화옹지구 주변 '매향리ㆍ궁평항ㆍ에코팜랜드ㆍ서신면ㆍ마도면'에 수원 군공항이 이전하더라도 비행기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는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원시는 서울시립대학교 소음진동연구실이 지난 4월부터 9월말까지 대구공항 주변지역 소음을 실측해 제작한 '소음예측지도'를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에 적용한 결과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대부분의 경우 소음영향권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수원 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할 경우 주변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릴 것이라는 화성시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의택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이날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소음영향도 분석 결과 새로운 군공항은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해안권 관광벨트'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새 군공항의 실제 소음은 이번 분석의 추정치보다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군공항에는 KFX(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로 개발될 전투기가 배치된다. 향후 개발될 전투기의 소음은 F5 전투기보다는 크고, F15 전투기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장은 "서울시립대의 소음영향도 분석은 F15 전투기 소음을 기준으로 이뤄져, 화옹지구의 실제 소음은 이번 분석결과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군공항은 바다 쪽으로 전투기가 이륙하도록 설계돼 소음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로운 군공항은 수원화성 군공항의 2.7배 규모인 1452만㎡ 규모로 건설돼 군부대 내에서 최대한 소음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화성시 및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음이 90웨클 이상인 지역은 군공항 부지와 함께 매입하고, 80~90웨클 지역 내 주택도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정읍 조암리 일대에는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이주민, 산업단지 근무자, 군 장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신도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형 병원, 대학교, 멱우리 호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설립해 주거ㆍ의료ㆍ교육 기능이 있는 도시를 만들고 산업단지ㆍ신도시 조성은 군공항 건설과 동시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매향리에 있는 유소년야구장 주변에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서신ㆍ마도ㆍ송산면 일원에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복합곡물단지, 원예단지, 농업 체험장, 농업 테마공원 등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 군공항 종전부지를 아파트 단지가 아닌 R&D(연구개발)센터와 여가ㆍ문화 공간 등 친환경 배후 단지로 조성한다. 또 수원시와 화성 병점ㆍ정남을 잇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도 이 곳에 만들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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