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변호사, 10일과 12일 성동구 전 직원 인권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화 '재심'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가 성동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진행한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0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박준영 변호사를 초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진행한다.
구는 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이 인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인권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직원 인권 감수성 과 인권의식 함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구청 직원 뿐 아니라 도시관리공단, 성동문화재단 등 구 산하기관 직원까지 포함한 전체 직원을 교육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영화 ‘재심’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를 강사로 초청, ▲인권 개념과 이해 ▲공무원이 만나는 인권 ▲인권보호자로서 공무원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재심'은 지난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범인으로 몰려 10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최군(강하늘)과 박준영 변호사(정우)가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증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준영 변호사는 약촌오거리 사건 이후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부터 수원 노숙소녀 살해사건 등 굵직한 재심 사건을 연달아 맡으며 국내 최초 재심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사례 등을 소개, 공무원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무원이 인권보호자로서 자신의 직무를 인권적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할 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구는 11월 말 구민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취약계층과 가장 접점이 많은 성동구 내 복지시설 종사자 및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 위원, 통장 등 마을 리더들을 대상으로 인권의 의미와 중요성, 인권침해 사례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지방정부의 주요 소임이 주민의 인권보장인 만큼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인권 의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인권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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