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서 사제 폭발물 추정 물체 발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88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8시께 88고속도로 대구 방향 모 휴게소 남자 장애인 화장실 내 변기 옆에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인 것을 서 모(41) 씨가 발견해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에게 신고,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사제 폭발물 추정 물체는 BB탄 총기 충전용 가스통 10개를 검은색 테이프로 묶어 놓은 것으로 경찰과 군의 분석 결과 기폭장치 없이 열을 가하면 터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가스통 사이에 끼워진 종이에 10월 20일까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으면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은 폭발물 처리로봇을 투입해 의심 물체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또 경찰은 폭발물을 발견해 신고한 서 씨의 자작극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미연방공화국 CIA 요원이라고 횡설수설한 후 현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