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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열흘 황금연휴 어떻게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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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책 읽고 손녀와 시간 보내…개천절·한글날 경축식에도 참석

李총리, 열흘 황금연휴 어떻게 보내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로부터 음식을 받고 있다.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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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열흘 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공식 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상인회를 찾아 지난 여름 호우 피해를 입은 청주지역의 피해복구 상황도 챙겼다.

이 총리는 시장현황과 복구사항에 대해 보고받은 뒤 시장 가게들을 다니며 직접 떡, 생선, 정육, 과일 등 차례상 용품을 구매했다. 장을 본 뒤에는 수해 피해를 본 점포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시장에서 구입한 물품들은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그는 이어 청주시 외관에 위치한 단재 신채호 선생 사당과 옥천의 가산사, 영동의 난계 박연 사당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주체적 역사학자, 불굴의 독립운동가, 올곧은 언론인 단재 신채호 선생. 청주시 외곽 신채호사당을 찾아 방명록에 선생의 역사관 '국혼'을 쓰고, 기념관을 견학(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임진왜란 때 의병과 승병을 기른 호국사찰 옥천 가산사를 방문. 영동의 난계 박연 사당, 박물관, 국악기제작촌을 둘러보고, 천고각에서 천고를 울렸습니다. 천고는 소 40마리의 가죽이 들어간 5.5m×6m 세계최대의 북. 큰 수해를 입은 청주 육거리시장의 대목경기를 살핀 뒤에 충북의 역사적 장소를 공부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에는 페이스북에 추석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차례 지내시고 성묘하시고 가족과 친지를 만나시다 보면, 이래저래 분주하실 겁니다"라며 "그동안 일상에 쫓기느라 소홀하셨던 만남이나 집안 일 모두 잘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금 같은 연휴인데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업무를 계속하시는 군인, 경찰, 소방관, 병원근무자 등 나라와 사회를 지키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형편 때문에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 가시는 분들께서도 추석을 의미 있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개인의 삶에도, 집안에도, 사회에도, 국가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육, 취업, 주택, 부채, 질병, 노후 같은 살림의 걱정이 산처럼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불평등이 심해지고, 부패가 남아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안보가 염려되고, 외교가 불편합니다"라면서 "이런 문제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완화해 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추석을 지내시면서 혹시 주변에 외로운 이웃은 계시지 않는지도 살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회의 온기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방식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라도 이웃에 나누어 드리시기 바랍니다"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음과 몸, 편안하고 푸근하게 추석 잘 쇠시기 바랍니다"라며 "연휴가 지난 뒤에는 다시 뛰십시다"라고 덧붙였다.

李총리, 열흘 황금연휴 어떻게 보내나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연휴 둘째 날인 1일에는 페이스북에 9월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월별 수출 사상최대 기록. 9월 수출 551.3억 달러. 소비와 설비투자는 저조. 더 챙기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생후 32개월 손녀와 용인 어린이박물관을 찾아 소방관·경찰관 체험을 한 이야기를 페북 친구들에게 전했다.


셋째 날인 2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를 독파했다고 알렸다. 페이스북에 "독일통일 직후 격동기 7년(1998-2005)의 총리.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이라크전쟁 반대, 미국과의 동맹과 독자적 대외노선,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와의 신뢰구축, 사회보장 고용노동 산업정책의 개혁을 담은 아젠다 2010, 야당과 언론의 무자비하고 왜곡된 공격…정치적 신념과 정책적 식견과 인간애를 지닌 지도자의 고백.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라고 독후감을 남겼다.


이 총리는 개천절인 3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개천절 경축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기념사를 낭독한다. 또 한글날인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글날 경축식에서도 한글의 의미를 강조하는 내용의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4일 추석 당일에는 서울 삼청동 공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는 등 나머지 연휴 기간에도 가급적 대외 행보를 삼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휴 기간 중에 공식 대외 활동을 하면 경호 등을 위해 직원들이 쉴 수 없고,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장관)은 오는 8일 간부회의를 소집해 주요 현안과 국정상황을 점검한다. 총리실 일부 직원들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준비 등을 위해 연휴 기간 중에도 수시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국회에서 국감 자료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연휴 중에라도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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