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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고객센터 연결음에 가족 목소리 담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연결해 드릴 상담사는 소중한 제 딸 입니다" 등의 안내
1월 전주 콜센터 근무한 여고생 사망사고…"콜 수 못 채웠어"
블랙컨슈머 상대로 먼저 전화 끊는 제도 등 도입

LGU+, 고객센터 연결음에 가족 목소리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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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유플러스는 오는 29일부터 고객센터 상담 전화 연결음에 실제 상담사 가족이 직접 녹음한 음성을 넣은 '마음 연결음'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음 연결음은 고객센터 상담사와 통화가 연결되기 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상담해드릴 예정입니다", "연결해 드릴 상담사는 소중한 제 딸입니다. 고객님, 잘 부탁드립니다" 등의 음성 안내를 해주는 자동응답시스템이다.


이번 마음 연결음은 상담사 가족이 직접 녹음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민원을 제기하는 고객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고, 상담사의 근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음 연결음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음 연결음을 통해 상담사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것을 고객에게 알려줌으로써 고객은 상담사를 정중하게 대하게 되며, 상담사 역시 친절하게 응대해 원활한 상담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 연결음을 먼저 도입한 기업의 경우 고객 상담 태도 변화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0% 가량이 상담태도가 바뀌었다고 답했다. 또 상담사 설문조사 결과 통화 연결음을 바꾼 이후 상담사의 스트레스는 54.2% 감소했으며, 상담사가 존중 받는 느낌은 25%가 증가해 근무 만족도도 높아졌다.


한편 지난 1월 전북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여고생이 업무압박 등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이 이 사건을 주목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6월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이 직접 피해자에 사과하고 고객센터 상담사 처우개선을 위한 다음과 같은 권고조치 이행사안을 발표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상담사 보호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성희롱이나 음란전화가 들어오는 경우 첫 번째 통화에서 전화를 끊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블랙컨슈머가 성희롱이나 음란성 발언을 하면 자동응답(ARS) 경고 멘트 송출과 함께 통화를 종료할 수 있다. 해당 고객은 24시간 동안 재인입도 제한된다.


또 LG유플러스는 상담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해피하우스'를 구축했다. 해피하우스는 고객센터 상담사의 근무환경 개선 의견을 반영하여 상담 및 교육공간, 편의시설, 공기질, 조명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구축 완료한 시흥 고객센터를 시작으로 연내 3개 센터에 해피하우스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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