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이란이 23일(현지시간) 신형 장거리 탄도 미사일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신형 탄도미사일 '코람샤흐르' 1발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국명방송이 내보낸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은 여러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됐으며 탄도미사일 동체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된 동영상도 공개됐다.
IRIB는 이 탄도미사일이 카드르-F, 세즈질 등과 같이 사거리가 2000㎞지만 크기가 작아 더 전술적으로 운용될 수 있고, 1t급 독립목표 재돌입 다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탄두를 탑재할 때 사거리는 1800㎞다.
혁명수비대는 시험발사와 함께 22일 이란-이라크전쟁 발발 기념일을 맞아 테헤란 시내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이 미사일을 공개했다.
앞서 미국이 유엔 총회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핵 합의안을 파기할 수 있다고 압박했음에도 이란은 개의치 않고 이날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열병식에서 "우리 영토를 방어하는데 어느 누구의 허락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군사력은 우리의 존엄과 평화를 지키는 목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피를 빨아먹는 암적인 종양 같은 시오니즘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70년간 중동 국가에 대한 공격적 행위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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