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부애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최측근이 2012년 총선에서 후보단일화를 대가로 금품을 건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며 검찰 조사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SBS는 검찰이 우 원내대표의 최측근인 서모씨가 당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준비중이던 야당후보 조모씨에게 출마를 포기하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현재 내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우 원내대표는 "금품을 제공했다는 서모씨는 17대 국회 때부터 함께 일해온 보좌진의 아버지이며,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당원 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에 따르면 2012년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던 조모씨가 불출마를 조건으로 서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서씨는 우 당시 후보가 당선돼야 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본인도 사업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추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되면 경제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우 후보가 당선되자 조씨측에서 서씨에게 지속적 금품을 요구했고, 서씨는 조씨측에서 집요하게 금품 제공을 요청하자 2000만원 상당을 수차례 나눠서 제공했다.
서씨는 아들에게 관련 사실 설명했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검찰에 자수하라고 권유해서 지난 5월께 서씨가 자수를 했다는 것.
우 원내대표는 "서씨가 자수한 이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수사는 거의 마무리돼 검찰 기소 여부 판단만 남았다고 들었다"면서 "(제가) 관련이 있었다면 검찰에서 이미 소환 했을 테지만 소환조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무관한 사건에 마치 제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과 수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갑자기 기사된 것에 의아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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