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인권 없는 야만적 문건"…"실무자가 워크숍 준비용으로 만든 것"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사 사장 찍어내기 시나리오를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다"며 방송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앞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실상은 좌파노조와 시민단체 뒤에 숨은 채 법과 인권은 온 데 간 데 없는 야만적인 문건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민주당이 KBS·MBC 등 공영방송을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사장과 이사진 퇴진을 위한 촛불 집회 등 시민단체 중심의 범국민적 운동을 추진하자는 내부 문건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은) MBC와 KBS 언론노조 파업을 부추기고 고용노동부를 동원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우리당 추천 몫인 유의선 방문진 이사를 사퇴시켰다"며 "방통위원장이 MBC 사태에 개입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일 언론학자 467명이 공영방송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을 벌였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과의 교감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언론적폐청산촛불시민연대회의를 만들어 자신들의 방송장악을 시민들의 요청인 것처럼 포장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문건의 작성 경위와 청와대 개입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에 "해당 문건은 관련 실무자가 의원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 준비용으로 만든 것일 뿐"이라며 "워크숍에서 문제의 문건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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