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대신증권은 7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에이블씨엔씨는 6일 장 종료 이후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용처는 시설자금 661억원, 운영자금 511억원, 기타자금 328억원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8450원, 발행주식수는 813만주다.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가 모두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최대 48%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의 조달 목적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점포 인테리어 개선, 연구 개발 강화, 해외 진출 국가 유통 채널 강화, 인수합병(M&A) 등이다.
박은정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6월 12일 최대주주 변경 후 첫 행보로 목적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내포하고 있다"며 "다만 증자를 통해 브랜드 투자를 시행한다는 측면에 있어서 센티먼트 악화는 필연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반기 대비 각각 -7%, -34% 감소한 부진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고 원브랜드샵 노후화 영향이 여전해 하반기 역시 매출 성장은 한자리 수준,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인해 두 자리 수 증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회사의 이 같은 행보는 빠른 성과를 보이긴 힘들겠으나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유상증자로 인한 센티먼트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당분간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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