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얀마 군부가 방글라데시로 피난하는 무슬림 소수 민족 로힝야족의 이동을 막기 위해 국경 지대에서 지뢰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정부 차원에서 국경 근처의 지뢰 설치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관계자는 "미얀마 측에서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에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지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미얀마의 군부 3~4개의 집단이 울타리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뭔가를 땅에 묻어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땅에 묻히는 것들이 지뢰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자들이 미얀마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로힝야족 무장 세력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로힝야족 난민은 지난 4일에도 국경 지대의 도로 근처에서 직경 약 10cm 금속 원반이 일부 진흙에 묻혀 있는 것을 증거로 촬영했다. 이 원반 외에도 2개가 더 묻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국경 인근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에서는 국경을 넘다 지뢰 폭발로 다리를 다치는 로힝야족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로힝야족의 무장 세력이 경찰과 군 기지를 습격한 것을 계기로 촉발된 유혈 사태에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수가 12만30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밝혔다. 지금까지 로힝야족 반군 370명을 포함해 공식집계된 사망자가 400명을 넘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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