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경영으로 '1등 LG' 목표…스마트홈 기술 집중 공략할 것"
-"전 제품 와이파이 탑재한 것이 강점…향후 스마트홈 분야 투자 2배 확대"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 하면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이 됐으면 합니다. 건강하게 정도경영 입각해서 1등 LG가 되겠습니다. 스마트홈 투자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가전 전시회(IFA) 2017'을 둘러본 소감, 향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IFA 가전 분야에서 '더 나은 삶'을 슬로건으로 스마트홈을 중점 전시했다.
송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국하면 LG전자를 떠올릴 수 있게 됐으면 한다"면서 "1등을 하겠다고 하면 욕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는 건강하게 정도 경영을 통해 '산업입국(기업 활동으로 국가 위상에 기여한다)'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이 자부심·긍지를 가질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1등 LG'를 위해 기존의 가전 사업 뿐 아니라 '스마트홈' 분야를 집중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스마트홈을 미래 준비 차원에서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며 "정확히 규모는 밝히기 어렵지만 연구 개발 인원수, 투자 등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홈을 '소비자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송 사장은 "지금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봇청소기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청소를 멈췄다가 한 밤중에 작동을 시작해 섬짓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며 "보여주기 식이 아닌 이러한 부분부터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쟁력으로는 '모든 제품에 와이파이가 적용된 점'을 들었다. 송 사장은 "비용이 많이 들기는 했지만 올해까지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와이파이를 전부 내장했다"며 "이 점이 중국 업체를 비롯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은 제품 간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러한 기술을 펼쳐나갈 준비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와의 교류 등을 통해 로봇 청소기에 자율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다른 생활가전 제품만을 담당하는 회사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쌓아온 것도 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해킹 등 보안 우려에 대해선 모의 해킹 테스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사장은 향후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분야 기술을 인수합병(M&A)할 계획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할 것"이라며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술을 토대로 제품을 내놨던 것 처럼 경쟁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홈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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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IFA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선 "지난해와 확실히 다르게 이번 전시는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홈이었다"며 ""LG전자가 해온 길이 확실한 대세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쟁 업체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빨리 정확하게 더 나은 기술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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