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프시티에서 한 사내가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해 바다로 도망쳤다 이번엔 상어에게 쫓기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현지시간). 서프시티 경찰은 도로에서 운전 중인 20세 청년 재커리 킹스버리의 차를 도로가로 멈춰 세웠다.
킹스버리의 차 안에서 이상한 물건들을 발견한 경찰은 그에게 내리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킹스버리는 차에서 내리는 체하다 해안 쪽으로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쳐 바다에 뛰어들었다. 다급해진 경찰은 드론을 띄워 추적에 나섰다.
킹스버리는 해안에서 1.5㎞ 넘게 헤엄쳐 나갔다. 그 순간 경찰의 체포작전은 '구출작전'으로 돌변했다. 킹스버리로부터 8m도 안 되는 지점에서 상어 한 마리가 그를 좇고 있었던 것. 그가 상어의 출현을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경찰의 요청으로 현지 펜더카운티의 구조대는 물론 연방 해안경비대의 구조 보트와 헬기까지 출동했다.
이윽고 킹스버리는 도망친 지 3시간여만인 오후 7시 45분쯤 무사히 체포, 아니 구출됐다.
킹스버리는 공무집행 방해, 마약 및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현재 교도소에 구금 중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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