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가방과 시계 등과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대표는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31일 YTN은 이 대표가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과 시계를 포함한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업가 A씨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 여성지에 차세대 정치인으로 이 대표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싣는데 섭외비와 광고비 수백만 원을 부담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A씨는 10여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이 넘는 금품을 주었다고 말했다. 대기업 임원과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관계자 연락처 등을 보내주는 등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A씨는 증거로 이 대표와의 문자 메시지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A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 대표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A씨에 대해 "정치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 두터운 동향인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접근해 와 알게 되었다"며 "소개했다는 두 사람은 연결한 적도 없고 더구나 청탁한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여성지 인터뷰 코디비용에 대해서는 "코디용품이라며 일방적으로 들고 왔고 구입대금 모두 오래전에 전액 지급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 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되다 오래전에 전액 다 갚았다"며 " 오래전에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하여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사기전과로 처벌을 받은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금품 수수의혹을 받는 것은 당의 큰 악재다.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릴 경우 당은 한국당과 국민의당 통합파로 갈라져 대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표실 관계자는 A씨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정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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