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이란이 자국 군사시설에 대한 유엔 핵 감시단의 사찰을 거부하고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개발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아미르 하타미 신임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영 프레스TV와 가진 회견에서 "적들이 이란 미사일의 파괴력ㆍ정확도ㆍ사거리를 의식해야 할 것"이라며 "탄도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300이 계획된 위치에 모두 배치돼 운용 중"이라며 "이란의 모든 중요한 곳이 S-300으로 보호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시스템 바바르-373도 개발이 85% 정도 끝나 곧 실전에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하타미 장관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5일 핵 합의안에 따라 이란의 군시설 사찰을 요구한 데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노바크트 이란 정부 대변인도 29일 주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요구는 "단지 꿈일 뿐"이라며 "이란의 군사시설은 접근 금지 구역으로 관련 정보 모두 기밀"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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