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코리아패싱 우려"…洪 "코리아패싱 아닌 문재인 패싱"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했다. 홍 대표는 "국민을 위해 앞으로 의견을 조율해 문재인 정부가 폭주기관차를 운전하지 않도록 막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전희경·강효상 대변인,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함께했다.
안 대표는 먼저 "안보위기, 경제위기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국익과 민생 차원에서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에 "안보위기에 경제위기까지 겪고 있는데, 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고는 사법부까지 좌파 코드로 바꾸려는 것"이라며 "야당이 힘을 갖춰 이 정부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나. 안 대표가 힘을 합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홍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운전자론을 들고 나왔지만, 운전자가 견인차에 끌려가는 운전석에 앉아 운전하는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안보정책도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안보외교가 참으로 우려된다"며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서는 안되잖나"라고 말했고, 홍 대표는 다시 "코리아 패싱이 아닌 문재인 패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와 홍 대표는 이날 4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했다. 동석한 송 의원은 "대북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역할이 문제 있는 것이 아니냐는 홍 대표의 우려에 안 대표도 동의를 표했다"며 "또 안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적절한 후보인지 우려를 표했고, 이에 대해 검증해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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