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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칼럼]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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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칼럼]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자 김수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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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이게 아닌데 먹고 살려고 이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까요. 한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존엄한 일인데 말이에요. 다들 먹고 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삽니다. 기왕 열심히 사는 것,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지 제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꿈도 이룰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사람들의 생존방식을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첫째는 경제력이 없는 학생, 백수, 노인, 전업주부처럼 남에게 의존하는 삶입니다. (노후가 보장된 연금생활자나 월세와 같은 비근로 소득이 있는 주부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의존하는 대상이 경제력을 잃거나, 더 이상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한순간에 삶의 기반이 위태로워집니다. 가장의 경제적 실패로 온가족이 고통에 빠지는 경우는 워낙 흔해서 말할 것도 없지요.

두번째는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교환한 대가로 돈을 버는 것입니다. 공무원을 포함한 수많은 직장인들이 여기에 해당되지요. 알바생처럼 하루아침에 잘릴 일이 없기에 대부분의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바라는 안정적인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은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초중고 12년, 대학 4년을 마치고도 어학연수 등 온갖 스펙을 쌓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산업의 구조도 변하고 회사마다 제각각의 사정으로 문을 닫기도 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직장을 나와야 하기도 하지요. 철밥통이라고 하는 공무원도 100%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정치적, 정책적, 기술적 변화로 갑자기 내가 속한 조직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갑자기 사회로 내던져졌을 때 내 이름 석자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세번째는 남들이 쉽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전문직이나 기술자처럼 전문성을 갖춘 경우겠지요. 전문 자격증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검증된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의료소송에 특화된 의사 출신 변호사처럼 '희소가치'가 있다면 몸값은 더더욱 올라가고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도 대체 가능여부에 따라 2번과 3번으로 나뉘게 됩니다.

네번째는 나만의 자산을 갖는 것입니다.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 예적금이나 채권같은 금융자산도 있고 회사를 설립해서 얻어낸 각종 권리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스토리, 콘텐츠, 브랜드, 작품세계와 같은 무형자산도 있습니다. 이렇게 나만의 자산을 형성하고 나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단계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야 하니까요. 제가 아는 어느 성공한 화가는 "최소 10년을 버틸 각오가 되어 있다면"이란 조건을 달아 화가라는 직업을 추천하겠다고 하더군요.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고 싶으신가요. 지금의 삶이 최선인가요.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당신의 부모님이 알려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또 우리들이 살아갈 세상은 이제까지 살아온 세상과 많이 다를 테고요. 온몸을 부딪혀 이 세상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그렇게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에 나만의 생존방식을 만들어 나가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그 어떤 직장도 내 인생을 대신 책임져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김수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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