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시가 과학수사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22일 디지털포렌식 센터 개소식을 갖고 과학수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다.
시는 디지털포렌식 센터를 통해 날로 지능화·다양화 되고 있는 민생침해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포렌식은 PC나 모바일 등 디지털기기에 저장된 각종 자료를 수집·복구·분석해 법원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과학적 수사기법이다. 지난해 5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디지털포렌식 자료가 증거력으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수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연 디지털포렌식 센터는 디지털데이터 분석서버, 포렌식 소프트웨어, 디스크 복제기 등으로 구성된 분석실과 피 압수자의 참여권 보장을 위한 참관실로 구성된다.
대검찰청에서 주관하고 있는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양성 전문교육을 이수한 수사관 2명이 디지털 증거자료의 압수·수색·복구·분석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행한다.
민사경은 검찰청 및 경찰청과 수사거버넌스도 구축했다.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자료표' 송부 전산시스템을 도입 운영해 연 1300여건에 해당되는 수사관들의 수사자료표 수기작성 및 등기발송 업무 등 불편을 해소했다.
또 지난 5월부터 경찰청의 '범죄수사자료온라인조회'단말기를 제공받아 활용해 매년 2000건 이상의 범죄경력 조회를 경찰서 방문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민사경은 지난달 대검찰청 '국가디지털증거송부시스템(KD-NET)' 설치를 완료함으로써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증거자료를 전송할 수 있게 되는 등 과학수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다.
강필영 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디지털포렌식 수사영역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수사기법 개발과 전문수사인력 양성을 통해 정보화 시대의 스마트 환경에 걸 맞는 범죄 대응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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