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유증에 의한 주가 하락은 저점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일 모회사인 화승인더스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장천대련유한공사(중국 생산법인) 및 PT. HWASEUNG INDONESIA(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의 지분 100%를 취득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화승엔터프라이즈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주식 수는 3,338,856주이고, 발행금액은 약 531억원(1주당 발행가액 15,900원)이다. 중국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취득가액은 각각 272억원, 259억원으로 2017년 6월말 기준 PBR 각각 2.1배, 0.9배 수준이다(*화승엔터프라이즈 2017년 6월말 기준 PBR 2.2배).
이에 따라 화승엔터에 대한 화승인더(최대주주) 지분율은 현재 70.9%에서 74.1%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신발 사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실적 편입 효과(18년 EPS +20% 기여 예상)가 기대되나,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12.4%)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존에는 인더와 엔터 간에 사업부(완제품, 원부자재 등)가 혼재되어 있었으나, 사업부 재편을 통해 신발 생산 역량 강화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승인더는 신발 완제품 생산법인인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엔터에게 양도한 뒤 신발 원부자재 사업에 집중, 화승엔터는 동일한 모회사 하에서 각 지역 생산법인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화승은 베트남(안정적), 인도네시아(전략적; 관세 등), 중국(지역적; 중국 내수용), 총 세 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메인 공장으로 원부자재, 반제품, 완제품 무엇을 생산하든 효율이 안정적이지만, 인도네시아는 2017년 신규 가동 법인으로 낮은 숙련도가, 중국은 높은 인건비가 효율성에 부정적이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반제품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각각 조립만 할 경우, 효율은 높이면서 각 생산기지의 전략적, 지역적 이점을 볼 수 있게 된다. 한 회사로 통합해서 생산기지를 관리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유증 희석효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 "화승인더와 엔터 간의 사업부 재편 이슈는 화승엔터 IPO 당시부터 계획된 사안이었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오해가 최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이번 공시로 인해 노이즈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으로 주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점 매수로 삼을 것을 권한다"면서 "전방(주 바이어인 아디다스 2분기 실적 호조와 2017년 가이던스 상향 조정), 펀더멘탈(아디다스 그룹 내 생산 점유율 확대 지속, 물량과 단가의 동반 상승), 밸류에이션(12MF PER 9배로 해외 동종 업체(13.2)대비 높은 매력도) 모두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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