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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정부 전수조사 오늘 마무리…유통업체 판매 정상화에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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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정부 전수조사 오늘 마무리…유통업체 판매 정상화에 속도(종합)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매대에서 점원이 상품들을 치우는 모습.(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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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마무리가 임박한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계란 판매 정상화 채비에 나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문 확산세에도 주요 유통업체들은 계란 판매를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이날 정부 전수조사가 완료되면 판매 정상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1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되도록 하는 한편 이날 중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주요 편의점·온라인 쇼핑몰 등은 정부 1차 검사가 끝난 전날 판매 중단 조치 하루 만에 계란을 다시 팔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16일 오후 3시부터 전국 146개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이마트 측은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정부의 1차 조사 결과 이마트와 거래하는 농장의 80% 정도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농가의 계란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판매 재개일 이마트의 계란 매출은 한 주 전보다 40% 줄었다. 전국적인 계란공포증과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까지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계란을 납품받는 50개 업체 중 1차 정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20개 업체에서 공급받은 물량에 대해 전날 오후 7시께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나머지 업체 계란도 검사가 끝나는 대로 다시 판매한다. 16일 롯데마트의 계란 매출은 전주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1차 조사 결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신선 대 홈플러스'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홈플러스는 일단 해당 제품 전량 폐기 계획을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신선 대 홈플러스'를 공급하는 40여개 농장 중 1곳인 충남 천안 소재 시온농장 제품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상품은 15일 오전 철수 완료했으며 오늘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문제 없는 계란에 대해 판매 재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1위 온라인몰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5일 계란 취급 중단 후 정부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선 속속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검사 결과 증명서를 제출하는 판매자에 한해 판매를 허용한다"며 "판매 재개 시 해당 증명 내용을 상품 페이지에 게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일단 정부의 최종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매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미 정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 몇 곳이 검사 결과 증명서를 보내오고 있다고 11번가는 전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판매 금지 해제가 되려면 적합 판정서 서류 검토 후 농가·판매자 정보 확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역시 상품 상세 페이지에 관련 내용도 고지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전날 오후 1시부터 다시 계란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3사 역시 16일부로 계란 취급 전면 중단 조치를 해제하고 문제가 없는 제품에 대해 판매 중이다. 앞서 편의점 3사는 생란과 가공란 및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다.


GS25 측은 "GS25에 계란을 공급하는 이레팜과 산청양계, 세양 등이 정부 검사 결과 '판매 적합' 통보를 받아 일단 생란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공란의 경우 추가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안전한 계란 판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에 계란을 공급하는 풀무원, 신일, 오경농장 등이 정부 검사 결과 판매 적합 통보를 받았기 때문. 우선 생란, 가공란이 판매 재개 대상이다. 계란이 원재료인 간편식은 역시 추가 판정을 받는 대로 판매할 방침이다.


CU도 정부 안정성 확인이 끝난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생란 판매를 재개했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타 지역으로 판매 재개 조치를 확대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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